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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7
    김규항의 뒷북에 대한 나의 뒷북




타인의 취향

전적으로 뒷북을 둥둥 울리는 글이라 판단되고,
이미 여러 블로거들이 반박 또는 옹호하는 글을 올렸지만,
근질거리는 손가락을 참지 못하고 기어이 댓북을 울린다.

링크한 김규항의 글은 전체적으로 이번 사건의 추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진정 이번 사건을 처음부터 관심있게 지켜봐왔다면 '선빵'이라는 표현을 그렇게 태연자약 쓰지는 못했을 것이다.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쓰면서 평론가들을 가리켜 '제 취향을 경멸하는 재수 없는 인간들'이라 싸잡아 표현하는 것은 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가.
내가 평론가였으면 피를 토하고 쓰러졌을 일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번 사건 최대의 피해자는 그간 양질의 글을 써온 여러 평론가들이 아닐까 싶다.

특히 색깔입힌 아래 문장이 어떤 근거로 쓰여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 대중들은 잘난 그들에게 반감을 갖게 되었고 그 반감을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는데(전문가들이 호평하는 영화는 부러 피하는) 결국 <디워>에서 폭발한 것이다. ... >

김규항은 평단의 반응과 관객의 선택 기준 사이에 어떤 함수 관계를 발견한 모양인데 그게 사실이라면 훌륭한 논문꺼리 아닌가.

김규항의 인격을 폄훼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번 글만큼은 생각이 짧았다고 본다.





세줄요약
1. 타인의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
2. 평론가들이 선빵을 날렸다는데는 동의할 수 없다.
3. 뒷북을 울리며 삽질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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